지난달 국내 준대형 세단시장에서 기아의 K8이 현대차의 그랜저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기아 K8. /사진=기아
지난달 국내 준대형 세단시장에서 기아의 K8이 현대차의 그랜저 판매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기아 K8. /사진=기아
지난달 준대형 세단시장에서 기아의 K8이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아성을 위협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6일 기아에 따르면 K8은 지난달 총 6008대를 판매했으며 지난 4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만2063대다. 월간 판매량에서는 처음으로 중형 세단 K5(5777대)보다 많이 팔렸다.

K8은 K7의 후속 모델이다. K7은 지난해 4만1048대를 판매했지만 그랜저(14만5463대) 판매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0월에는 2021년형 K7을 출시했지만 반등은 없었다.


올해 K8의 등장으로 세단 지형도에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 4월 출시된 K8는 월 5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시각이다.

그러다가 7월 판매량에서 경쟁 차량이자 세단 시장의 강자인 현대차의 그랜저(5247대)를 넘어섰다. 기아가 준대형 세단 월간 판매량에서 그랜저를 넘어선 것은 약 3년 만이다. 기아는 지난 2019년 7~9월 K7 판매가 그랜저를 추월했지만 현대차가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세가 역전됐었다.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 출시까지 이어지며 K8과 그랜저의 형제 대결이 지속되면 국내 세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