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25.9% 상향조정했다. /사진=카카오
9일 KB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25.9% 상향조정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주력 자회사들의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향후 광고, 커머스, 콘텐츠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KB증권은 9일 카카오에 대해 이같이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25.9% 상향조정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14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주력 사업부문의 고성장 지속, 오딘의 흥행을 감안해 내년과 2022년 영업이익을 각각 7.5%, 7.2% 상향 조정했다"면서 "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증가로 내년과 2022년 지배주주순이익도 각각 52.4%, 28.7%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1.9% 증가한 1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66.3% 늘어난 1626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주식보상비용(121억원) 효과를 제거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톡비즈 내에서 광고와 커머스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55.5%와 47.6% 성장했으며 픽코마의 거래액과 통합 거래액(유통 포함) 역시 각각 93.1%와 54.9% 성장했다"면서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성장에 힘입어 기타 플랫폼 매출은 73.5%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주력 자회사들의 상장이 순차적으로 가시화되는 가운데 향후 핵심 성장동력은 광고, 커머스, 콘텐츠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광고는 비즈보드가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 톡채널은 재방문을 유도하는 핵심서비스"라며 "카카오싱크로부터 유입되는 채널 구독자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광고주들의 싱크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커머스는 톡비즈 광고가 강화되는 가운데 커머스 거래액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면서 "카카오는 '발견'에서 시작되는 이용자 경험에 특화되어 있는만큼 개인화된 큐레이션을 중심으로 이용자수와 거래대금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스토리는 조직재편성 이후 웹툰, 웹소설, 영상, 음악 등 컨텐츠 영역 전반에서 협업이 기대되며 3분기부터는 타파스, 래디시를 중심으로 북미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확보된 핵심 IP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성공한 사례가 글로벌로 확장되면서 높은 외형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