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대국을 펼친 최정 9단(오른쪽)과 오정아 5단(한국기원 제공) © 뉴스1
IBK기업은행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 대국을 펼친 최정 9단(오른쪽)과 오정아 5단(한국기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내 여자 바둑 1위인 최정 9단이 여자바둑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최정 9단은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IBK기업은행 여자바둑 마스터스 결승3번기 2국에서 오정아 5단에게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백 불계승을 기록했던 최 9단은 2연승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최 9단은 우승 상금 3000만원을 획득했다.


2010년 입단 후 통산 20번째 우승을 기록한 최정 9단은 최근 국내 여자기전에서 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여자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랭킹시드를 받아 본선16강에 직행한 최정 9단은 허서현 2단, 김다영 4단, 조승아 3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르더니 전승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후 최 9단은 "초대 우승은 처음이라 너무 기쁘다. 우승을 결정지은 결승2국과 역전승했던 4강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하반기에도 오청원배 4강 등 여러 중요한 대국이 남아있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만삭의 몸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오정아 5단은 입단 후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최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21 IBK기업은행배 여자바둑 마스터스는 우승상금 3000만 원, 준우승상금 1200만 원을 포함해 국내 여자바둑대회 개인전 사상 최다인 7600만 원의 본선 상금이 출전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40초 3회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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