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졌을 때 서울 중구 광교영업부에서 근무했어요. 중구 무교동, 다동 인근 식당이 텅텅 비어서 사장님들이 한숨 쉬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40년 이상 오래 가게를 운영한 사장님들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음식을 배달할 생각을 못했던 거죠. 올해 사업단으로 자리를 옮긴 후 사장님들에게 공공배달앱 땡겨요를 적극 소개했고 이들이 소중한 가맹점이 됐습니다."
최근 서울 중구 신한은행 삼성본관빌딩에서 만난 신동훈 땡겨요사업단 부대표(부장)는 '땡겨요'를 고물가, 저성장에 고통받는 자영업자에게 착한 배달앱이라고 소개했다.
신한은행은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로 땡겨요를 신청했고 2022년 1월 음식주문중개서비스 '땡겨요'를 공식 런칭했다. 약 4년의 사업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5월 은행 부수업무로 정식 승인 받아 금융혁신의 대표 사례로 자리잡았다.
이달 18일 기준 땡겨요의 회원수는 517만명, 가맹점은 23만 700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회원수 411만명, 가맹점 19만 3000개에 비해 각각 25.8%, 22.8% 증가한 수치다. 현재 서울, 인천, 광주, 대전, 경기, 충북, 충남, 전남, 세종 등 9개 광역자치단체와 26개 기초자치단체(이달 중 성남시, 서울 송파구 추가 협약 예정) 등과 협약을 맺었다.
신동훈 땡겨요사업단 부대표는 "땡겨요는 낮은 중개수수료로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사업"이라며 "배달플랫폼 산업에서 높은 수수료로 고통받고 플랫폼사업자에 종속된 약탈적 구조를 개선하고자 배달앱 사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배달플랫폼 수수료 개편안이 대통령 공약에 포함되면서 정치권에서 '배달앱 상생요금제', '수수료 상한제' 등 다양한 수수료 개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땡겨요는 정부정책 기조에 따라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땡배달, 신한은행 계좌 연결하면 무료 배달… 7월말 시범 운영
땡겨요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민생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을 은행 사업에 연결할 수 있도록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땡겨요에 지역화폐를 담아 결제할 수 있는 만큼 전국민의 착한 앱 배달 사용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
최근 땡겨요는 농립축산식품부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 사업' 등과 연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 가맹점주, 지역사회에 이로운 상생배달 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동훈 부대표는 "소비자는 지역사랑상품권을 할인 구매하고 땡겨요에서 별도의 쿠폰을 통해 추가 할인을 받아 소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며 "정부재원으로 발행되는 쿠폰, 상품권을 적극 사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 재임 당시 기획부터 출시까지 손수 챙긴 첫 비금융 플랫폼이다. 가맹점 중개 수수료율이 2%로 '빅3(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 플랫폼 대비 5분의 1 수준인 데다 입점비, 광고비 등을 과감히 없앴다.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 슬로건은 상생금융을 강조한다.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고 업계 최저 수준의 중개 수수료율(2%)를 적용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한다.
가령 월 매출 500만원인 사장님이 배달앱의 평균 중개 수수료 11.4%(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할 경우 443만원을 정산 받는다. 땡겨요의 경우 중개 수수료 2%(결제 수수료 별도)를 적용하면 가맹점은 490만원을 정산 받을 수 있다. 기존 배달앱을 이용할 때 보다 사장님의 57만원의 수익이 증가하는 셈이다.
오는 7월말 신한은행은 배달원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땡배달'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땡배달은 땡겨요 이용 고객들에게 ▲라이더의 실시간 이동동선 공유 ▲도착 예정시간 안내 ▲라이더가 도착장소 100m 이내 접근시 알림 ▲비대면 배달 시 라이더가 촬영한 배달 완료 사진 전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 지연 또는 배달 불가로 인한 주문 취소 사례를 줄이고 배달 도착 시간 예측의 정확성을 높여 한층 정교한 배달 품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동훈 부대표는 "땡배달 이용 고객이 신한은행 계좌로 결제하는 경우 무료배달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금융이 생활 속에서 편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달앱 혁신DNA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