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주 맨하튼 소재 제2세계무역센터가 유나이티드항공 175편과 충돌해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2001.09.11 © AFP=뉴스1
11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주 맨하튼 소재 제2세계무역센터가 유나이티드항공 175편과 충돌해 불길에 휩싸이고 있다. 2001.09.11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미국이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America is under attack)
20년 전 2001년 9월 11일 오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州) 사라소타 소재 한 초등학교 수업을 참관하던 중 앤드루 카드 당시 비서실장에게 이 같은 보고를 받았다.

앤드루 카드(왼쪽) 당시 비서실장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오른쪽)에게 911 테러 사건을 귓말로 전하고 있다. 2001.09.11 © AFP=뉴스1
앤드루 카드(왼쪽) 당시 비서실장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오른쪽)에게 911 테러 사건을 귓말로 전하고 있다. 2001.09.11 © AFP=뉴스1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무장조직 알 카에다 조직원들은 이날 오전 8시13분쯤 아메리칸항공(AA) 11편을 납치해 8시46분 뉴욕주 맨하튼 소재 제1세계무역센터(WTC)를 들이받았다. 뒤이어 또 다른 조직원들은 유나이티드항공(UA) 175편을 이끌고 제2WTC과 충돌했다. 9시3분쯤.
항공기 충돌로 세계무역센터 일부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무너지고 있다. 2001.09.11 © AFP=뉴스1
항공기 충돌로 세계무역센터 일부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무너지고 있다. 2001.09.11 © AFP=뉴스1

세계무역센터 건물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사고 현장을 등지고 긴박하게 도망치고 있다. 2001.09.11 © AFP=뉴스1
세계무역센터 건물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사고 현장을 등지고 긴박하게 도망치고 있다. 2001.09.11 © AFP=뉴스1

뉴욕 맨하튼 심장부에 위치한 110층짜리 건물 제1·2WTC 일명 '쌍둥이 빌딩'은 당대 미국의 세계화와 자본주의 상징으로 군림했으나 알 카에다 테러 공격을 받고 사흘만에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14일(현지시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 모습 2001.09.14 ©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 모습 2001.09.14 © AFP=뉴스1

9.11 당시 또 다른 테러 조직원들은 각각 AA 77편과 UA 93편을 타고 버지니아주 앨링턴 소재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과 워싱턴D.C 연방의회의사당(캐피톨힐)을 향하고 있었다. AA 77편은 펜타곤과 정면 충돌해 탑승자 59명, 국방부 직원 125명 총 184명이 무고한 죽음을 맞이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앨링턴 소재 국방부 청사 건물인 펜타곤이 아메리칸항공 77편과 충돌해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2001.09.12 © AFP=뉴스1
미국 버지니아주 앨링턴 소재 국방부 청사 건물인 펜타곤이 아메리칸항공 77편과 충돌해 건물 일부가 붕괴됐다. 2001.09.12 © AFP=뉴스1

구조대원 2명이 크레인을 타고 펜타곤 건물의 충돌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01.09.12 © AFP=뉴스1
구조대원 2명이 크레인을 타고 펜타곤 건물의 충돌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01.09.12 © AFP=뉴스1

반면 의회로 향하던 UA 93편은 탑승객들 저항으로 워싱턴D.C에 도달하지 못하고 인근 펜실베이니아주 들판에 추락하고 만다.
수사관들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한 광산에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 일대를 살피고 있다. 2001.09.11 © AFP=뉴스1
수사관들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한 광산에 추락한 유나이티드항공 93편 일대를 살피고 있다. 2001.09.11 © AFP=뉴스1

테러 발생 1개월 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개시, 그 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고 2003년 이라크 후세인 정권 붕괴시킨다. 이후 이슬람 테러조직의 수장 격인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사담 후세인(2006년) 그리고 마침내 오사마 빈 라덴(2011년)을 사살했다.
8일(현지시간) 911 테러 생존자인 조셉 디트마르가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마련된 911 추모 공원 앞 기념비 위에 '911' 글자를 새긴 자신의 오른 손목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당시 그는 세계무역센터 105층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2021.06.08 © AFP=뉴스1
8일(현지시간) 911 테러 생존자인 조셉 디트마르가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마련된 911 추모 공원 앞 기념비 위에 '911' 글자를 새긴 자신의 오른 손목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당시 그는 세계무역센터 105층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 2021.06.08 © AFP=뉴스1

뉴욕 맨해튼 WTC 쌍둥이 건물과, 버지니아 앨링턴 펜타곤 주변에는 911 테러 추모 공간이 조성됐다. 테러 피해자인 미국 시민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절대로 잊지 말라"(Never Forget)
두 소녀가 앨링턴 소재 국방부 청사 펜타곤 주변에 마련된 911 추모 공원을 걷고 있다. 2016.09.11 © AFP=뉴스1
두 소녀가 앨링턴 소재 국방부 청사 펜타곤 주변에 마련된 911 추모 공원을 걷고 있다. 2016.09.1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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