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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19세 엠마 라두카누가 11일(현지시간)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서 레일라 페르난데스와 '10대 대결' 승리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테니스 US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에마 라두카누(19·영국)를 향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2일(한국시간) 라두카누에게 "US오픈 우승을 축하한다"며 "이번 우승은 당신의 노력과 헌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젊은 나이에 엄청난 성과를 냈다"고 축하했다.
라두카누는 이날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2002년생 동갑내기 페르난데스를 2-0(6-4 6-3)으로 눌렀다.
영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1977년 윔블던 대회서 우승한 버지니아 웨이드 이후 무려 44년 만이다.
아울러 라두카누는 1999년 대회서 세리나 윌리엄스(17세 11개월)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US오픈 우승을 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2004년 윔블던 대회에서 당시 17세 나이로 챔피언에 등극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최연소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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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19세 엠마 라두카누(오른쪽)가 11일(현지시간)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서 레일라 페르난데스와 '10대 대결' 승리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한 뒤 함께 트로피를 들고 있다. © AFP=뉴스1 |
또한 그는 이번 대회서 남녀 단식을 통틀어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예선을 거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예선 3경기를 포함해 본선 7경기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퍼펙트 우승으로 기쁨이 배가 됐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상대 선수였던 페르난데스와 당신의 경기는 다음 세대 테니스 선수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었다"면서 "앞날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영국 찰스 왕세자도 "라두카누가 엄청난 업적을 이뤄냈다. 우리 모두는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한편 세계랭킹 150위로 예선을 거쳐 우승까지 차지한 라두카누는 13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서 23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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