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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2021.8.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실책 1위 키움 히어로즈가 또 다시 불안한 수비로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쳤다.
키움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 3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이날 선발 안우진의 호투, 대타 김웅빈의 홈런으로 5회초까지 5-0으로 치고 나갔다. 5회말 2실점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가지는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안우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6회말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첫 타자 채은성의 평범한 타구 때 수비 실책이 나온 게 화근이었다.
구원투수 김성진은 채은성을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에 높이 뜬 타구로 유도했다. 애매한 위치로 향한 공이었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뒷걸음질치며 공을 쫓아가던 키움 유격수 김주형은 이를 잡지 못했고, 채은성은 2루에 안착했다. 쉽게 원아웃을 잡을 수 있던 기회가 무사 2루 위기로 바뀌었다.
이 실책으로 키움은 경기가 꼬였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고, 2점을 내주며 턱밑까지 쫓겼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동점 또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키움은 올해 총 122개로 실책 1위를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중인 키움으로서는 가볍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수비가 불안하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잘 풀어가던 경기도 한순간에 흐름을 상대에게 내줄 수 있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매 경기의 중요성이 커진 키움에게 수비 불안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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