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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가스 세계 1위 업체인 린데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용이 상승하는 국면 속에서도 꾸준한 영업이익률 성장세를 기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린데 |
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린데는 전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320.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초(1월4일 종가) 258달러선이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달 9일 340.16달러를 찍은 뒤 소폭 하락한 상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린데에 대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모두 챙긴 수소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1879 년에 설립된 린데는 산업용 가스 제조·유통,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산소·질소·아르곤 등 대기가스부터 탄소·헬륨·수소·특수가스 등 공정가스까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가스 부문에서는 시장 점유율 32%로 1위다. 산업용 가스 유통별 비중을 살펴보면 온사이트(On-Site)가 24.5%, 머천트(Merchant)가 26.2%, 패키드 가스(Packed Gases)가 34.8%를 차지하고 있다.
한병화 연구원은 "매출액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온사이트와 머천트는 장기 계약으로 매출 변동성 낮다"면서 "가격 상향조항을 통해 인플레 상황에서 가격 전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민감·방어 업종에 골고루 퍼진 전방시장은 오미크론, 인플레이션 등 산재한 매크로 리스크 속에서 매출액 변동을 막아줘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린데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1.3% 증가한 76억7000만달러, 영업이익은 33.3% 늘어난 2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조정 EPS(주당순이익)은 13%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6.8%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13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5.8% 늘어났다.
한 연구원은 "매출액 상승은 볼륨 증가(8%), 판가 및 믹스 증가(3%)가 주요 요인"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비
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꾸준한 영업이익률 상승 시현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있는 그린 열풍에 수소 산업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가운데 린데의 성장 사업인 '그린수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린데는 수소 생산, 운송, 유통, 충전에 걸쳐 전반적인 수소 밸류체인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세계 액화수소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0개 수소 충전소, 80개 수소 전기분해 공장 및 1000㎞에 달하는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2019년 ITM파워 지분 20%를 인수해 세계 최대 규모의 PEM 전해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한국의 효성화학하고도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40~50%의 높은 배당성향과 꾸준한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올해2 기대 주당배당액은 4.25달러로 매해 5~10% 배당을 증액 중"이라며 "2019~2021년 2월까지 49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으며 2023 년까지 50억달러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