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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바이두가 클라우드 사업과 비광고 사업에서 호실적을 달성하며 4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바이두는 최근 주력 사업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전환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사진=로이터 |
지난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바이두는 전거래일대비 2.29달러(1.41%) 내린 160.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바이두의 주가는 10.42달러(6.84%) 뛴 162.86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두는 전날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1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331억위안(약 6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3%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익은 41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줄었다. 순익 규모가 비록 크진 않지만, 전 분기 165억5900만위안의 적자액과 비교하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바이두의 4분기 호실적은 스마트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등 비광고 사업이 이끌었다. 비광고 사업부는 크게 AI 클라우드, AI 비서, 자율주행, ACE 스마트 교통 사업부가 포함돼 있다. 광고수입을 주축으로 하는 온라인 마케팅 부문은 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비광고 부문은 전년대비 71%로 크게 늘었다.
바이두는 올해 자율주행차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바이두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 될 로보택시 '알폴로 고'(Apollo Go)의 서비스 횟수는 4분기 21만3000회로 직전 분기 대비 2배까지 증가했다. 알폴로 고는 현재 등 8개 도시에서 운행 중이며 베이징, 충칭, 양취안 3개 지역에서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바이두 경영진은 자율주행 기술(ASD)과 회사의 AI 플랫폼 듀얼(Duer OS)의 누적 매출은 향후 80억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바이두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의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BYD(비야디)와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향후 몇 년 간 BYD의 신차에 아폴로내비게이션파일럿(ANP), 자율주행 발렛파킹 시스템(AVP)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두 경영진은 올해도 AI 클라우드가 업계 평균을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샤오두 OS'(AI 비서) 또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바이두 신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