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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건설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민간 주도 주택공급 정책에 의해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오후 1시 25분 신원종합개발은 전거래일대비 2130원(30%) 오른 9230원, 상한가에 거래되고 있다.
1983년 설립된 신원종합개발은 중소형 건설업체다. 대표 겸 대주주인 우진호 대표이사와 장용석 사외이사가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학교 법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윤석열 관련주'로 분류돼 오기도 했다.
같은 시각 다른 '건설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종 내 시가총액 1위인 현대건설은 전거래일대비 2900원(6.56%) 오른 4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삼부토건(25.29%) GS건설(6.78%) HDC현대산업개발(5.9%) 대우건설(3.41%)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민간 주도의 주택공급 정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윤 당선인은 임기 내 250만가구 주택공급을 제시했으며 민간주도 200만가구, 민간 분양 48%를 제시했기 때문에 규제 완화를 통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원전 확대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소형모듈원전(SMR) 도입도 언급한 바 있어 원전 관련 건설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민간 중심의 주택 보급 정책은 건설업체에 긍정적이나 교통망 확충과 250만가구 보급 달성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는 대형업체에 긍정적이며 택지 지정 개발보다 실적에 반영되는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 공급 증가는 B2B 건자재 업체에 수혜로 작용하고 주택 거래량 증가는 B2C(가구, 인테리어) 건자재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