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2개월만에 다시 만났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의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2개월만에 다시 만났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의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대선 후 약 2개월만에 재회했다. 이 위원장과 김 후보가 대선 후 공식석상에서 다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원장과 김 후보는 13일 이 위원장이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때 캠프를 꾸렸던 곳에서 다시 만났다. 경기 수원 한 빌딩으로 현재 김 후보 캠프가 선거 사무실로 쓰고 있다.


이 위원장과 김 후보는 한 목소리로 "말꾼이 아니라 일꾼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심판만 하면 소는 언제 키우나. 이제는 소를 키울 때"라며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유능한 '일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위원장은 "김 후보는 정말 많은 경험과 경륜을 가지고 계시고 전문가로서 우수한 역량을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역시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 성격을 "일 잘하기 경쟁"이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정쟁이 아니라 정책, 말이 아니라 일을 통해서 경기도정을 살피고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올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꾼이 아닌 일꾼, 특권층이 아니라 도민과 서민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 전관예우가 아니라 청렴함과 깨끗함으로 살아온 사람, 이와 같은 구도에서 반드시 도민의 삶과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 후보(왼쪽)와 이 위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 후보(왼쪽)와 이 위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경기도지사 경쟁자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견제구도 이어졌다. 김동연 후보가 경제·재정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프로 대 초보'의 구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지방재정 조정제도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재정조정제도는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 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국세의 일부 등을 일정 기준에 따라 각 지자체에 교부하는 제도다. 경기도와 경기 지역 31개 시·군이 지방재정 조정제도를 통해 세입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이와 같은 제도도 이해하지 못하고 말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도지사 후보가 과연 어떻게 도정을 이끌 것이며 31개 시·군과 함께 협력해서 일을 할지 심히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도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김동연 후보는)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분이고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아마추어와 대비된다"며 "경험과 경륜을 따진다면 초보와 프로의 차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