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 뉴스1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 뉴스1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의 류지현 감독이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SSG 랜더스전에 앞서 전날(20일)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전날 LG는 9회말 4-4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고우석이 김민식에게 볼넷, 추신수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 때 2루주자 김민식과 1루주자 추신수는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 태그업을 시도했다.


중견수 박해민은 김민식의 진루를 막기 위해 3루수 이상호에게 공을 뿌렸다.

3루 베이스에서 몇 걸음 나와 포구한 이상호는 김민식을 잡는 대신 1루주자 추신수의 진루를 막기 위해 다시 2루로 공을 던졌는데 이 공이 살짝 빗나가며 2루수 서건창이 놓쳤다.

이 때 이미 3루에 도착했던 김민식은 홈으로 파고 들어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류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해 김민식의 리터치가 빨랐다고 어필했지만 판정의 번복은 없었고,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4점을 뽑으며 승리를 노렸던 LG로서는 힘이 많이 빠지는 상황이 됐다.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지훈의 외야플라이 타구 때 LG의 송구 실책으로 2루주자 김민식이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승리를 확정할 비디오판독 모습. 2022.5.2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최지훈의 외야플라이 타구 때 LG의 송구 실책으로 2루주자 김민식이 끝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승리를 확정할 비디오판독 모습. 2022.5.2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류 감독은 2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뜬공을 잡기 전에) 주자가 조금 움찔한 것 같아서 우리 벤치에서는 리터치가 빨랐다고 봤다"며 "경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었기에 비디오판독 요청을 해서 경기 종료를 막아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심판이 경기를 끝내고 경기장 라인을 벗어나면 더 이상 이의제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비디오판독 요청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중견수의 공을 받아 2루로 송구해 승부를 보려했던 이상호의 판단에 대해선 "결과적으로 안 좋게 됐지만 선수로서는 최선을 다한 플레이였다. 만약 주자가 빨랐어도 오버런을 했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송구를 선택한 판단은 최선이었다"고 감쌌다.

한편 이 경기에서 오지환은 김광현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8개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홈런이 총 8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류 감독은 "오지환은 원래부터 홈런을 칠 수 있는 기량이 있는 선수"라며 "가장 좋을 때 좌측 방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데 최근이 왼쪽으로 타구를 보내는 상황이 많이 나오다 보니 자연스레 홈런도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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