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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기신부전 진단을 받은 환자가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2~2021년까지 10년 동안의 말기신부전 진료 현황을 9일 발표했다.
말기신부전이란 신장 기능이 10% 미만으로 남아 스스로 기능할 수 없을 정도의 만성 신장질환을 일컫는다. 주로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신질환 등이 원인이 된다.
건보공단 발표에 따르면 말기신부전 진료인원은 2012년 5만156명에서 2021년 7만6281명으로 10년 동안 52.1%(2만6125명) 증가했다. 남성은 연평균 5.3%(1만7202명), 여성은 4.0%(8923명) 늘었다.
지난해 말기신부전 신규 환자는 1만1480명으로 2012년(5212명)보다 6268명(120.3%)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미만은 2012년 3074명에서 2021년 5333명으로 73.5% 증가했고 65세 이상은 2138명에서 6147명으로 187.5% 늘어 고령층 신규 환자가 크게 늘어났다.
2021년 기준 말기신부전의 연령 구분별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7만6281명) 중 70대 이상 2만6759명(35.1%), 60대 2만2229명(29.1%), 50대 1만6343명(21.4%), 50대 미만 1만950명(14.4%)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증감률은 50대 미만은 6.1%(713명) 감소했지만 50대 21.0% (2838명), 60대 75.1%(9531명), 70대 이상 117.7% (1만4469명) 증가했다. 투석종류별로는 혈액투석에서 연평균 5.7% 증가했지만 복막투석은 연평균 3.9% 감소했다.
말기신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2년 1조2019억원에서 2021년 2조1647억원으로 2012년 대비 80.1%(9628억 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8%. 남성 총 진료비는 2021년 1조2958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7.3%, 여성의 총 진료비는 2021년 8689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6.0%로 집계됐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급에서 발생한 진료비가 전체의 45.0%(97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급 30.3%(6553억원), 병원급 12.7%(2757억원), 상급종합병원 12.0%(2587억원) 등의 순이었다.
건보공단은 "65세 이상 인구에서 말기신부전 신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노인 인구에서 만성 신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