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데이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고 통찰력을 얻게 해 무한한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돕는다"
오라클은 기업 고객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얻게 끔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오라클 최고 경영자로
탐 송 한국오라클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후 일리노이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모토로라에서 엔지니어로 2년간 근무한 후 IBM으로 자리를 옮겨 시스템 엔지니어를 거쳐 영업조직에 몸담았다. 이후 IBM의 전미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 세일즈 사업 부장과 미국 중부지역 BI 솔루션 세일즈 담당 이사 및 금융본부 총괄 전무를 역임했다.한국에는 두 차례 파견 나와 한국IBM 금융사업본부 총괄과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담당 등 경영 요직을 수행하며 IBM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2017년 9월 대기업 고객 사업부(Key Account) 총괄 부사장(VP)에 부임하며 한국오라클에 합류했고 2019년 5월부터 한국오라클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송 대표는 오라클로 이직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기업 간 거래(B2B)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오라클 같은 곳은 비즈니스 전략과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변화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였다"고 말하며 "30년 이상 다져 온 경험과 IT 전역에 걸쳐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오라클을 '클라우드 퍼스트 컴퍼니(Cloud first company)'로 이끌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특유의 적극성과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현장의 어려움을 정면 돌파하는 타입이다. 회사의 토대이자 독보적인 경쟁력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에 클라우드의 혁신성을 더해 고객들에게 혁신을 이식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실용주의 경영관을 갖고 있으며 직원들에게는 항상 최선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 최선과 노력에 준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반드시 일궈낼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
오라클의 고속 성장…이유는?
|
한국오라클은 1989년에 설립 이후 국내 전 산업에 걸쳐 있는 유수 기업 고객들을 위한 IT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현재 서울 강남의 아셈타워에 본사가 있으며 약 800여 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국내 8000여 기업 고객에게 통합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한다. 40년 이상 다져온 세계 최고의 데이터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데이터 관리 효율을 향상하고 지능형 자동화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과 처리 과정을 간소화한다. 조직 내 기능적 한계를 없애고 고도의 보안을 보장하는 플랫폼도 제공한다.
국내 50대 기업 중 32곳이 한국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는 탄탄하다. 한국오라클은 지난 몇 년간 국내 기업고객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돕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 클라우드 사업자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데이터 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서울 및 춘천에 복수 데이터센터를 설립, 운영함으로써 민감한 데이터 이슈나 국내에서 재해복구(DR)를 필요로 하는 여러 기업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송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클라우드가 갖는 '비즈니스 민첩성'의 가치를 제대로 부각 시킨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에 집중했던 1세대 클라우드와 달리 민첩성과 확장성, 보안의 중요성이 대두 된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이 2세대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새롭게 디자인해서 1세대 클라우드의 단점을 보완하고 성능과 보안성을 높인 것이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부언했다.
그는 "공공·금융·대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오라클의 디지털 전환 기여도는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업 클라우드의 주요 업무 전환 흐름에 맞춰, 이를 가장 잘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은 오라클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모멘텀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새로운 요구 사항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회사 경영 목표에 대해서는 "올해도 기업의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원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며 "수십 년간 다져진 데이터 관리 분야 세계 최고 역량 기반으로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지원에 집중, 기업 클라우드 시장 선도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의 핵심은 '데이터'
그는 오라클의 핵심 DNA는 '데이터'에 있다고 했다. 데이터 관리의 역량을 중심에 두고 클라우드와 자율 운영 등의 혁신기술을 결합한다는 것이다. 지난 수 십 년간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의 독보적 기업으로서의 명성을 새로운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맞춰 이어나간다는 포부다.앞으로의 기업의 근무환경과 업무 요구 사항은 온라인과 직접 대면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환경이 더욱 보편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트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과 침체된 경제 환경에서는 변화된 고객 요구 사항에 맞춰 적시에 의사결정을 돕고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클라우드 전환은 필수고, 온프레미스(구축형 IT시스템) 환경에서 안정적인 데이터 운영은 무엇보다 중요한 기업 운영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오라클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IT 환경과 데이터 요구 사항에 최적화된 '멀티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자체 인프라를 활용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온 프레미스(on-premise)가 조합된 환경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기업의 온프레미스 경험과 기존 투자를 충분히 활용해 클라우드에서도 같은 성능과 품질로 서비스를 고객에 다양한 선택지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더욱 강화된 신규 기술 옵션을 출시하고 국내 기업들에게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비즈니스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체계와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다양한 신규 산업분야의 고객들을 발굴하고 국내 기업 클라우드 시장의 생태계 개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