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하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제20대 대통령선거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보이며 발언하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인 우모씨가 자신의 지역구 선거관리위원 아들이라는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제가 추천했고 9급 공무원 부친이 강릉시(권성동 국회의원 지역구) 선거관리위원이었단 사실은 알고 있다"며 "4선 국회의원인데 그걸 모른다면 거짓말"이라고 자인했다. 그러면서 권 대표는 "아버지와 아들은 별개"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가 선관위원이라고 해서 아들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사적채용으로 비난을 하고 있는데 정말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직원 대부분이 별정직이다. 채용 특혜란 말 자체가 잘못됐다'고 했다. 이게 정확한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앞서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하는 우씨의 부친이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는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우씨를 권 원내대표가 추천했는데 우씨의 부친이 권 원내대표의 지역구 선관위원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권 원내대표는 "그 9급 공무원도 대선 과정, 그리고 인수위 과정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열심히 일하고 자세도 바르고 기여도도 높아 추천한 것"이라며 "우리가 선대위와 대선과 인수위에서 함께 일해서 인정받아 추천한 인사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것은 내로남불,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당원과 소통을 늘리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 "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