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용 개량 백신이 도입된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동네 병·의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올 4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용 개량 백신이 도입된다. 지난 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동네 병·의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2가 백신(개량백신)이 올 4분기 국내에 도입된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환자·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접종을 시작하며 18~49세 성인도 접종이 가능하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을 Q&A 형태로 정리했다.

도입 예정인 개량백신은 기존 백신과 어떤 차이가 있나

이번에 도입되는 개량백신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최근에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BA.1) 바이러스 균주를 활용해 제조한 백신이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감염예방 효과가 떨어지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모더나의 BA.1 변이 개량백신의 경우 연구결과 BA.1 변이에 대해서 기존 백신 대비 중화능이 1.7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 BA.5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 대비 중화능이 1.6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은 기존 백신과 주요 증상은 유사하며 빈도는 더 낮았다.

개량백신은 언제부터 접종할 수 있나

국내에서는 모더나의 BA.1 변이 개량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며 4분기 중에는 접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접종은 개량백신 도입 시 즉시 시작할 예정이다. 화이자의 BA.1 변이 개량백신과 BA.4, BA.5 변이 개량백신 2종에 대해서는 개발 및 허가 절차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신속한 도입을 위해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먼저 도입이 예상되는 모더나 BA.1 변이 개량백신을 우선 활용하면서 BA.4, BA.5 변이 개량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다.

개량백신 접종 대상은 누구인가

개량백신은 기초접종(1·2차 접종)을 마친 만 18세 이상 성인이 접종대상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이 1순위이며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집단시설 거주자다. 18~49세의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3순위다. 1순위와 2순위 내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까지는 동절기 접종이 권고되며 2순위 내 집단시설 관계자와 3순위는 권고 대상자는 아니다.

개량백신의 접종 간격은 어떻게 되나

최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WHO) 추가접종 가이드라인과 접종 효과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해 접종 간격을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6개월 이후로 정했다. 기존의 3, 4차 접종자에게 개량백신을 접종했을 때 이상반응 부분에서 크게 문제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확인했다.

5차 접종이 아닌 '동절기 접종'으로 명칭을 변경한 이유는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이 정기적인 접종이 필요한 바이러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독감처럼 계절에 따른 유행 경향이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유행 변이에 맞게 개발된 백신을 최대한 활용해 시기별로 접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했다.

4차접종 대상자도 개량백신을 기다렸다 접종해야 하는 것인가

개량백신은 도입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백신은 접종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지금 당장 접종을 통해 감염, 입원, 사망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백신이다. 아직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4차 접종 대상에 해당하는 분들은 개량백신을 기다리기보다는 4차 접종 참여를 통해 중증·사망을 예방하실 것을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