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女화장실에 몰카 설치한 남학생… 여학생 신고로 덜미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뉴시스

재학중인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 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남학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 북부경찰서는 고등학생 A군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9월말 A군은 자신이 재학중인 부산 한 고교 여자화장실에 불법촬영기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계단에서 불법촬영을 당한 것 같다"며 한 여학생이 경찰이 신고했고 A군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군의 휴대전화와 휴대품을 확인했다.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물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소지하고 있던 휴대품 중 불법 촬영 기기가 발견됐다. 경찰이 이에 대해 묻자 A군은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떼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불법 촬영 기기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한 결과 촬영된 사진이나 영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사건의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