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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초선 의원 47명이 나경원 전 의원의 사과를 촉구한 것에 대해 박종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에 사과할 일인지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박 전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나 전 의원)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단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며 "선거 때마다 나 전 의원이 왔으면 좋겠다고 앞장서는 의원들이 이런 성명을 내니까 인간적으로 비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 일동은 성명을 통해 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출마 명분을 위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동료들을 간신으로 매도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나 전 의원은 지금 누구와 어디에 서 있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강력한 입장이 나오면서 굉장히 당혹스럽고 여러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침묵·숙고 모드로 들어가 있다"며 "대통령실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억울한 게 많을 수 있다"고 항변했다.
진행자가 "(나 전 의원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 지지율 하락이냐,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냐'라고 묻자 박 전 의원은 "둘 다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지율이 떨어지는 부분은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 발표에 대해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에 할 것"이라며 "한동안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