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9월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7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월인 6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오피스텔은 전반적인 감소세 속 충남과 전남에서 거래량·거래금액 모두 큰폭으로 늘었다. /사진=머니투데이
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9월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7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월인 6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오피스텔은 전반적인 감소세 속 충남과 전남에서 거래량·거래금액 모두 큰폭으로 늘었다. /사진=머니투데이

전국 부동산 거래가 최근 5년 중 최저점을 찍은 올해 1월 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오다 지난 6월에 이어 7월까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각종 규제완화책 영향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아파트 거래는 7월 역시 전년 동월 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3716건을 기록하며 전월(9만245건) 대비 7.2% 줄었다. 매매거래금액 또한 전월(29조827억원)과 비교해 5.4% 감소한 27조5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상업·업무용 빌딩만이 3.6% 증가하며 유일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장·창고(집합) 13.7% ▲토지 11.2% ▲공장·창고(일반) 8.2% ▲단독·다가구주택(7.8%) 순으로 거래량 하락폭이 컸다. 거래금액 또한 상업·업무용 빌딩과 공장·창고(일반) 유형이 각각 0.8%와 4.8%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형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반적인 매매거래량은 1.9%, 거래금액은 13% 만큼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만4077건, 14조7256억원으로 지난 6월보다는 각각 4%, 3.7% 내렸다. 지역별 거래량과 매매거래금액 역시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전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97.2%와 210.9% 만큼 뛰어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전 지역에서 최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수도권의 거래 강세가 돋보였다.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서울은 지난 7월 매매거래된 아파트가 총 3547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55.1% 증가했다. 거래금액 또한 488.6% 늘어난 3조9464억원이다. 경기에선 같은 기간 9361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지난 6월(9613건)에 이어 활발한 거래 추이를 보였다. 전년 동월(2841건)과 비교하면 229.5% 상승한 수준으로 서울을 뒤잇는 높은 증가율이다.


거래금액도 309.3% 늘어난 4조7369억원으로 전체 매매거래금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인 32.2%를 차지했다. 인천 역시 7월 한달 간 2164건, 8598억원의 거래가 발생하며 2022년 7월과 비교해 각각 204.4%, 251.4% 상향 조정됐다.

지난 7월 체결된 전국 오피스텔 매매계약 건수는 총 2189건으로 전월 대비 6.1%,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1.7% 줄었다. 거래금액도 4571억원으로 6월 대비 2%, 작년 7월 대비 22%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전라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50%) 울산(45.8%) 강원(40%) 전남(36.8%) 충북(17.2%) 등을 포함한 8개 지역에서 전월 대비 거래량이 상승했다. 거래금액 상승률 또한 전북이 187.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남(142.3%) 울산(68%) 충북(31.2%) 강원(25.4%) 경기(9.4%) 서울(2.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의 경우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거래량은 62.5%, 매매거래금액은 242.1% 올랐다. 충남도 지난해 7월 대비 각각 115.8%, 112% 늘어난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북과 제주도 거래량은 24.1%과 11.1%, 거래금액은 14%과 39.7%씩 증가했다. 전남·충남·경북·제주의 4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13개 시도에서 지난해 7월 거래 동향과 유사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오피스텔 시장도 회복기 진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국 상가·사무실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직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한 모습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남과 광주, 제주에 훈풍이 일었다. 전남 지난 6월과 대비해 거래량은 178.3%, 거래금액은 593%까지 뛰어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 시 거래량은 12.3%, 거래금액은 218.2% 대폭 상승했다.

광주의 7월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직전월 대비 각각 107.9%, 155.4% 증가했으며 2022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92.7%, 43.8% 늘어난 수준을 기록했다. 제주는 지난 6월과 비교해서 각각 36.6%, 37.5%의 오름세를 보였고 지난해 7월 대비해서는 58.6%, 23.3% 상승했다.

이어 인천(31.1%) 울산(27.8%) 강원(19.7%) 전북(17.5%) 충북(2.8%)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강원(69.1%) 인천(56.6%) 경북(45.6%)에서 전월과 비교 시 증가했으나 이를 제외한 11개 시도에서는 전반적으로 감소 추이를 나타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 7월 전국 부동산 거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의 약진이 돋보이는 동시에 아파트 유형 외에도 일부 지역에서 큰 폭의 상승추이를 나타낸 부동산도 존재하지만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