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영 200m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이은지가 역영을 펼치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25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배영 메달을 수확한 '고교생 수영 국가대표' 이은지(17·방산고)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이은지는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영 100m 결선에서 1분00초03의 기록을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이은지는 배영 200m 동메달에 이은 이번 대회 개인 2번째 메달을 땄다. 단일 대회에서 여자 배영 메달 2개를 획득한 것은 1986년 서울 대회의 최윤희(100·200m) 이후 37년 만이다.
또한 수영 대표팀이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 수확한 10번째 메달이다.
1분00초03은 이은지가 2021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과 타이다.
이은지는 전날(26일) 여자 배영 200m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3위를 기록, 개인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번 항저우 대회를 불과 한 달 앞두고 초저온 회복처치기(크라이오 테라피) 치료 중 동상 진단을 받았는데 악재를 이겨내고 값진 메달을 땄다.
특히 1998년 방콕 대회 최수민(100m 동메달)과 심민지(200m 동메달) 이후 25년 만에 안긴 여자 배영 메달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
이은지는 "관련 기록을 알고 있지는 못했다"면서도 "25년은 아주 긴 시간이다. 25년 만에, 내가 (새로운 메달 기록을) 깼다"며 해맑게 웃었다.
자신감을 얻은 이은지는 하루 뒤 벌어진 여자 배영 100m에서도 힘을 냈다. 예선을 공동 2위(1분01초29)로 통과하며 메달 기대감을 키운 이은지는 결선에서도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2번째 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