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코레일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퇴직자들은 158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2급 이상 고위 퇴직자들은 대표이사와 이사 등 고위직으로 재직하며 억대 연봉을 받앗다. /사진=뉴스1
최근 6년간 코레일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퇴직자들은 158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2급 이상 고위 퇴직자들은 대표이사와 이사 등 고위직으로 재직하며 억대 연봉을 받앗다. /사진=뉴스1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출자회사가 퇴직자들의 낙하산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단 지적이 국감에서 반복됐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더불어민주당·강원 춘천시·철원·화천·양구군갑)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8년~2023년 8월까지)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코레일 퇴직자는 15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현금 출자를 통해 '민자역사' 지분을 갖고 있음에도 12개사 중 7개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재산을 민간에 빌려줬지만 배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자역사는 코레일과 민간사업자가 공동으로 출자해 별도 법인을 만들고 철도부지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역무시설을 무상귀속 받아 역사·상업시설을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5년간 코레일이 출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조차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연도별 배당금 현황은 ▲2019년 112억원 ▲2020년 183억원 ▲2021년 62억원 ▲2022년 53억원 등이다.

여기에 더해 코레일 2급 이상 고위 퇴직자들은 출자회사의 대표이사와 감사, 이사 등 고위직으로 재직하며 억대 연봉을 받고 있었다. 이들의 연봉은 최소 8400만원에서 1억7600만원까지로 다양했다.


허 의원은 "코레일은 민자역사 지분을 갖고 있지만 배당금이 감소하며 민자역사가 공사 경영이나 부채 감축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낙하산 재취업 자리로만 쓰이고 있다"며 "코레일은 민자역사 운영을 통해 경영이익을 가져올 수 있도록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