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미래 사업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은 삼성화재 강남 사옥./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미래 사업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은 삼성화재 강남 사옥./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보험사들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헬스케어 사업' 전담 조직을 새로 꾸렸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전담 조직도 신설해 후발주자들과 격차 벌이기에 들어갔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7일) 삼성화재는 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장기보험부문 산하에 헬스케어사업팀을 신설했다.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헬스케어와 연관한 보험상품, 보상서비스 등을 개발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헬스케어는 가입자가 활동량, 영양 상태, 수면시간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기반으로 건강상태 분석, 건강검진 예약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한국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4년 3조원에서 2021년 14조원으로 커지는 등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

삼성화재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애니핏'을 앞세워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5월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니핏을 출시한 이후 1년만인 올해 5월 대대적으로 개편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부문 산하에 모빌리티기술연구소와 특화보상팀도 새로 꾸렸다. 모빌리티기술연구소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사고를 보상하는 보험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교통사고 시나리오와 과실 비율을 산정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현재는 시험·연구용으로 운영되고 있는 레벨3 자율주행차(양손을 놓고 주행 가능한 수준)에 맞춘 보험이 출시돼 있다.

기존 자동차 사고와 같이 자동차 소유주의 보험으로 1차 책임을 지고 이후 사고 원인에 따라 제작사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식이다. 국토교통부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차(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 등을 담은 법 개정안을 내놓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특화보상팀 경우 과잉진료가 의심되는 한의원·병원 등을 집중관리 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민하게 시장 트렌드에 대응해 매출 확대와 영업효율 개선을 이뤄간다는 목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