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불교계에 성당, 교회, 십자가 그림으로 포장된 설 선물을 보낸 것을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 주제로 열린 여덟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불교계에 성당, 교회, 십자가 그림으로 포장된 설 선물을 보낸 것을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 주제로 열린 여덟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불교계에 성당, 교회, 십자가 그림으로 포장된 설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해 "불교계를 조롱하나"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은 불교계를 위해 백일주와 소고기 육포를 대신한 선물을 준비했다고 '특별한 배려'를 강조했다"며 "하지만 정작 선물이 담긴 포장지에는 교회, 성당, 묵주, 십자가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종교 편향'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불교계로 육포 선물을 보냈다가 긴급 회수하느라 난리가 났는데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 셈"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설 명절 선물 하나 제대로 못 하는 아마추어 정부"라며 "대통령실은 변명하지 말고 책임 있게 사과하라. 그것이 가장 빠른 수습책"이라고 강조했다.

불교계에 보낸 설 선물에 대해 대통령실은 직접 조계종을 찾아 사과를 전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과 만났다.

관계자는 "(조계종 측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아직 도착하지 않은 선물의 경우 전부 반송 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더 세심히 살피도록 하겠다"며 "이번 선물 그림은 어떤 특정 종교를 옹호하거나 배척하거나 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