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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고금리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을 업계에서 가장 많이 늘린 가운데 대출 상환시 현금화해 이용할 수 있는 'Wyse머니' 서비스를 2년만에 중단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오는 3월1일부터 초개인화 금융할인쿠폰인 Wyse머니 제공을 중단한다. 포인트는 이달 29일까지 받을 수 있으며 오는 8월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2022년 연초 '고객들의 지혜로운 금융생활'을 돕는다는 취지로 Wyse머니를 론칭했다. 이는 신용카드(일시불·할부), 카드론 이용실적에 따라 제공되며 카드론 및 현금서비스, 신용대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이자·수수료 납부시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신용카드 실적이 월 50만원 이상이면 1000머니, 월 10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2000머니를 제공한다. 1머니당 1원으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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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지난해 이자 수익 확대 일환으로 고금리 대출 규모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카드론 잔액을 가장 많이 늘리며 고금리 대출 취급을 확대했다.
여신금융협회 월별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카드사 7곳의 카드론 누적 잔액은 35조8063억원으로 1년 전(33조6403억원)과 비교해 2조(6.4%) 넘게 늘었다.
카드론 잔액이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로 8조1200억원을 내줬다. 이어 KB국민카드가 6조6613억원, 삼성카드 5조7986억원, 현대카드 4조7761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카드 4조2953억원, 우리카드 3조3334억원, 하나카드는 2조8211억원 수준이다.
1년새 잔액이 가장 큰 폭으로 뛴 곳은 우리카드로 1년 전(2조6527억원)과 비교해 25.6% 급증했다. 롯데카드(3조8373억원→4조2953억원)는 12%, KB국민카드(6조2490억원→6조6613억원) 6.5%, 하나카드(2조6816억원→2조8211억원) 5.2%, 현대카드(4조5838억원→4조7762억원) 4.2%, 신한카드(7조9370억원→8조1200억원) 2.3%, 삼성카드(5조6986억원→5조7986억원)는 1.7%로 각각 늘었다.
우리카드의 중·저신용자 회원 평균 카드론 금리는 법정 최고금리(20%) 수준으로 치솟은 상황이다. 여신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우리카드의 700점 이하 회원 평균 카드론 금리는 18.0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