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공=살인자ㅇ난감
자료 제공=살인자ㅇ난감

신이 내린 영웅인가. 심판 받을 악인인가.

지난 9일 첫방을 시작한 넷플릭스 8부작 스릴러 웹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이 설 연휴 기간 내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최우식이 우발적 살인으로 인해 인생이 달라진 대학생 이탕을, 손석구가 강력계 형사 장난감을 연기한다. 이희준은 전직 형사 송촌으로 분했다.

제대 후 6개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복학생 이탕(최우식 분)은 진상 고객을 마주하게 되고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다. 첫 살인 후에 죄책감에 시달린 이탕은 이내 자신이 죽인 사람은 연쇄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살인의 목격자를 다시 의도치 않게 죽인 이탕은 그가 죽인 자들은 죽어 마땅한 범죄자나 패륜아라는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한다.

본능적인 감각으로 이탕을 추격하는 형사 장난감(손석구 분)은 법을 지키는 것이 정의라고 믿는 인물이지만 숨겨진 진실과 가까워질수록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전직 형사이자 살인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송촌(이희준 분)은 이탕의 범죄자 감별 능력을 신기해 하면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의협으로 정의한다.


이창희 감독은 지난달 31일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살인자ㅇ난감 제작발표회를 열고 "원작의 작가님은 '이응난감'이라고 해서 나도 '이응난감'이라고 읽는다"며 "의도는 읽는 사람에 따라 살인자가 난감한 건지, 장난감 형사가 살인자가 된 건지, 살인 장난감으로 쓰이는 건지 다르게 해석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인자ㅇ난감이란 제목은 작품을 어떤 관점으로 보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읽는 법도 다를 수 있다는 기획 의도를 갖고 있다. 살인자ㅇ난감은 청소년 관람 불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