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게임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기업과 주주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침체 등 업계 업황 악화에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한 게임사들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책을 내놓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와 NHN은 최근 첫 현금 배당에 나선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지난 14일 보통주 1주당 245원씩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9%이며 배당금총액은 49억9522만4150원이다.
네오위즈가 상장 이후 첫 현금 배당을 결정한 데엔 지난해 9월 출시한 'P의 거짓' 흥행으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2023년 연간 매출 3656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각각 24%, 62% 증가한 수준이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095억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NHN도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총 666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주당 배당금은 500원, 배당금 총액은 약 169억원이다. 이와 함께 약 79만주(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오는 26일 발행 주식 총수 3.4%인 117만주(263억원 규모)를 소각한다.
NHN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269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2% 증가한 555억원이다.
양사 모두 실적이 개선됐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상승 모멘텀이 절실하다. 전날 네오위즈의 종가는 2만43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1일 5만6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52% 떨어졌다. NHN의 주가도 5만원대를 기록한 2021년과 비교해 반토막난 2만6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크래프톤은 2023~2025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올해도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취득 자기주식 전량,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취득한 자기주식의 60% 이상을 소각한단 계획이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아든 엔씨소프트는 보통주 1주당 313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635억6228만원이고 시가 배당률은 1.3%다. 발행주식 2195만5402주 가운데 자기주식을 제외한 2030만7439주를 대상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