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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삼성화재가 신규 브랜드 광고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새로운 광고에 담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초 삼성화재는 '언제나 당신 곁에'라는 내용 등을 담을 예정이다. 신규 광고는 '일상, 당신답게. 지키다'라는 기존 광고보다 안정적인 '보상서비스'에 대한 이미지를 더 강화했다.
삼성화재가 '보상서비스'에 대한 이미지를 강화한 광고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 최근 메리츠화재와 캐롯손해보험, 하나손보 등 중소 보험사들이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우는 것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 동안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계약이 체결된 자동차보험 6100여건 중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 곳은 삼성화재(23%)였다. 2위는 캐롯손해보험·메리츠화재로 각각 17.3%로 나타났고, 4위는 하나손해보험(13%)이 차지했다.
중소 보험사가 저렴한 보험료를 무기로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점유율에서 대형 보험사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 입장에선 온라인 비교·추천 서비스가 활성화돼 저렴한 상품이 인기를 끌게 되면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보험 시장 독과점이 깨질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올해 온라인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에는 자동차보험 외 펫보험, 여행자보험, 실손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이 공 들이고 있는 상품이 나올 예정이다.
실제 올해 1월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앱 광고를 기존 '어디가 가장 저렴?' 등에서 '가격은 다이렉트, 보상은 삼성화재'로 교체하기도 했다. 자사 다이렉트 채널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보상서비스 부문에서 중소 보험사들 보다 대형 보험사들이 유리하다는 걸 광고 내용에 내포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각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삼성화재 자동차 보상센터는 114개, 캐롯손보와 하나손보는 각각 10여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 경우 29개의 보상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출동·보상 서비스 등 '브랜드 파워'로 승부하면 충분히 승산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 입장에선 점유율 1%라도 내주는 것이 달갑지 않다"며 "보상 서비스가 강하다는 장점을 살리는 마케팅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