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행된 함안 낙화놀이 모습/사진=함안군
지난해 진행된 함안 낙화놀이 모습/사진=함안군

올해 제31회 경남 함안군 낙화놀이 공개행사가 오는 5월 14~15일 이틀간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함안군은 올해 행사를 위해 무진정 주변 안전로프 설치, 관람석 일부 확장, 음향(방송) 장비 등 관람환경을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낙화놀이 행사에서 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려 불편을 초래한 것과 관련해 올해는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제31회 함안 낙화놀이 공개행사는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원에서 5월14~15일까지 2일간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며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행사 참여 가능 인원은 2일간 총 1만6천명으로(1일 8천명으로 제한) △네이버 예약시스템으로 1만2천명(1일 6천명) △읍면사무소 방문예약은 함안군민을 대상으로 4천명(1일 2천명)을 신청받는다. 예약자는 행사장에서 손목 띠로 확인하며 5월 초에 손목 띠를 일괄 발송할 예정이다.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재위 당시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 때 액운을 없애고 군민의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서 시작됐다. 조선 고종 때 함안군수를 지낸 오횡목이 쓴 함안 총쇄록에는 "함안읍성 전체에 낙화놀이가 열렸으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성루에 올랐다"고 기록돼 있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 민족 말살 정책으로 중단됐으나 1960년 함안 괴항마을 농민들의 복원으로 잠깐 부활됐으며, 2000년대 함안면과 마을주민들이 '함안 낙화놀이 보존회'를 설립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