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일본·미국 정상과 순차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상 외교를 시작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으로 떠났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출국해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각각 차례로 소화하고 28일 새벽 귀국한다. 취임 후 2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양자 방문외교이자 실용외교를 본격화하는 첫 걸음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대통령 내외는 오는 23~24일 일본 도쿄를 방문하고 24~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와 필라델피아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대통령께서 일본과 미국을 연이어 방문하는 것은 우리 정상 외교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라고 밝혔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일본 도쿄에 도착한 후 첫 일정으로 재외동포를 만난다. 같은 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서 만찬을 갖는다. 24일에는 일한 의원연맹 등 일본 측 정계 인사를 접견하고 그 자리에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일본 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바로 방미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25일 오전이다.

위 실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행인데 회담 시작 전에 언론을 대상으로 약식 질의응답 세션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양국 주요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투자를 포함한 양국의 경제협력을 독려한다.

이날 미국 내 대표적 초당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한 뒤 미국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참 간담회를 갖고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여러 제언들도 청취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에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헌화 후 바로 필라델피아로 이동한다. 필라델피아에서 이 대통령은 고 김대중 대통령 이후 26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서재필 기념관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함게 한화필리조선소를 방문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친다. 한국에는 28일 새벽에 도착 예정이다. 총 3박6일간의 일정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께서 대선 후보시절부터 언급해왔듯이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과 한일 협력 파트너십 기반의 한미일 협력을 외교의 중심축이라 생각한다"며 "첫 양자 정상외교라 더욱더 의미를 두고 성과가 나길 기대하는 자세로 (순방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