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월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중 2024년도 주요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학령인구 감소로 서울 내 소규모학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큰 흐름에선 통폐합이 불가피하지만 기계적으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2일 조 교육감은 서울시의회 제 32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한 학년에 3~4개 반밖에 없는 소규모 학교에선 학생들끼리 관계성을 맺는 게 잘 일어나지 않는데 적절한 학생 배치가 필요하다"는 이새날 국민의힘 시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조 교육감은 "적정 학생 수와 규모를 산정해 (학생 배치를)연차적으로, 2035년을 대비해 적정하게 조정하기 위한 준비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20명을 기준으로 하면 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두세학급은 있는 게 미니멈(최소)일 것 같다. 20명 정도 2학급이 있으면 총 12학급, 240명이다. 초등학교는 한 학년에 2학급 또는 3학급, 중학교는 최소 4~6학급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다면 그 이하는 통폐합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게 딜레마지만 통폐합은 큰 흐름에서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통폐합을 기계적으로 할 수 없는 건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이라며 "지역사회 관계, 인근에 분산 배치가 가능한 학교가 있는지, 재개발로 추가로 학생이 늘어날 일이 있는지 등 변수가 있어서 조심스럽고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학교를 유지할 수 있다면 유지하는 게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이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폐합을 위한 사회적 숙의 과정을 서울시교육청이 마련해야 한다는 이 시의원의 지적에 조 교육감은 "통폐합이 결정되더라도 동의가 안 돼서 못 하는 경우가 있어 행정을 하면서 잘 설득해나가고 추진하는 것도 저희 책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