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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동물원에서 중국 토종견인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염색시켜 관람객들에게 공개해 '동물학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타이저우 동물원이 지난 1일 이른바 '판다견' 두 마리를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판다견은 중국 토종견 차우차우를 염색해 판다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판다견을 보려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긴 줄을 서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동물원 관계자는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염색한 것"이라며 "개를 판다로 염색하는 아이디어는 인터넷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동물원에 진짜 판다가 없어서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판다견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차우차우의 털을 염색해 판다견을 만든 것을 두고 '동물 학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동물원 측은 "사람도 염색하는데 개도 털이 있으면 염색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 전문가는 동물 염색에 대해 "권장하진 않지만 염색과정에서 동물이 털을 핥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