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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을 남북으로 갈라 도시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광주선 철도의 지하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광주광역시는 13일 광주선 철도 지하화 및 상부 개발 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광주선은 국가철도로 광주역~광주송정역까지 약 14㎞의 지상 구간으로 광주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 때문에 철로 주변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에 시달렸고, 안전사고 위험, 지역 단절에 따른 도시발전 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시는 이번 용역을 국비 2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며 오는 6월 3일까지 기술제안서를 접수한다.
이번 광주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지난 1월 제정된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철도지하화 특별법)'에 근거해 추진된다.
광주시는 국토부의 철도 지하화 추진 일정에 맞춰 단계별로 대응할 계획이다.
먼저 용역을 통해 지하화 방안과 상부 개발 구상을 수립한다. 이 과정에서 지하화 비용을 상부 개발 이익으로 충당할 수 있는 구간을 발굴한다.
전문가, 관련 기관, 자치구 등과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지역 주민과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배상영 시 광역교통과장은 "광주선 지하화는 남북 교통망을 연결하고 낙후된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용역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국가종합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내년 5월께 국토부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