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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그룹 내 사업 점검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인 SK그룹이 SK E&S를 중심으로 수소 사업을 재정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SK E&S는 이달 초 세계 최대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하는 등 수소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그룹 내 수소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중복된 내용을 확인하고 조정하는 방식으로 전해진다. 최종 개편안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다음 달 예정된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계열사별로 다양한 수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 E&S는 수소 공급 사업, SK가스는 롯데케미칼 및 에어리퀴드코리아와의 합작법인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는 대형 화물차 수소충전소와 주유소 내 연료전지를 설치·활용하는 에너지슈퍼스테이션을 운영한다.
향후 수소 사업 주축이 되는 회사는 SK E&S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활발하게 수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업 규모도 가장 큰 영향이다.
SK E&S는 최근 인천에 연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했다. 세계 최대 규모로 수소버스 약 5000대를 1년 동안 운행할 수 있는 수소를 매년 생산할 수 있다. 국내에 대규모 액화수소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수소버스 보급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SK E&S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 구축 계획이 가시화된 첫 성과라는 평가다. SK그룹은 2021년 3월 국무총리 주재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계획을 처음 발표한 후 SK E&S를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조성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민국 수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섬으로써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