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가 시공한 경남 창원의 재건축아파트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에서 각종 하자가 발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아이에스동서가 시공한 경남 창원의 재건축아파트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에서 각종 하자가 발견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기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23위에 이름을 올린 중견 건설업체 아이에스동서가 아파트 하나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에스동서가 시공한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이 최근 준공을 앞두고 대규모 하자가 발견돼 입주예정자들이 민원을 제기해서다.

3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창원 성산구 대원동 일대에 재건축으로 들어선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뜰은 최근 준공 전 사전점검 기간에 각종 하자가 드러났다.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민간전문업체에 의뢰해 전용부와 공용부 전반에 걸친 하자를 확인했다.

단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사전점검 뒤 창원시에 공문을 보내 공용부 옥상과 지하주차장 등 다수의 갈라짐과 누수가 심각하다며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요청했다.

하자보고서에는 아파트 옥상과 지하주차장 바닥의 균열을 비롯해 벽면과 바닥 도장 마감, 타일 및 창틀, 단지 내 보행로, 잔디 식재 상태 등 다양한 시공불량 사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아파트 전용부에서도 방과 거실의 창문 난간이 낮다거나 바닥 수평 불량, 배관 커버가 설치되지 않은 싱크대 등 하자가 발견됐다.

민원을 접수한 지자체는 지난 4월 주민 공동시설 품질 점검에 나서 시공사에 보수 조치를 요구했다.

시공사 아이에스동서는 "가구별 입주일까지 가구 전용부에 대한 하자보수 조치를 완료했다"며 "입주 뒤 입주자 분들이 제기할 수 있는 하자보수 조치 미흡 사항은 사후관리(A/S)팀을 통해 추가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은 보수 조치 뒤 지난 20일 창원시로부터 준공인가를 받아 같은달 22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이후에도 입주자들의 문제 제기는 계속됐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최근 창원시에 다시 공문을 보내 "현장 책임자가 하자 보수권리를 포기하는 확약서에 서명하지 않은 입주예정자들에게 출입카드를 전달하지 않는 등 강요와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추가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이 문제를 제기한 문구는 입주 전 내부공사 관련 확약서에 들어간 '개별추가공사(청소, 줄눈, 탄성)와 개별추가공사(청소, 줄눈, 탄성, 인테리어 등) 공사 하자에 대한 부분과 이후 발생되는 하자는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 측의 책임 없음을 확인합니다'라는 부분이다.

창원시는 시공사에 확약서 문구가 '입주 뒤 발생하는 모든 하자'라고 오해할 소지가 없도록 문구를 순화해 수정할 것을 추가로 요청했다.

아이에스동서 측은 "입주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문구를 '입주 뒤 사용자 부주의로 파손된 부분'으로 명확히 해 조만간 다시 입주자 확약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에스동서가 시공한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 뜰은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동 1470가구 규모의 아파트다. 분양가는 3.3㎡당 1664만원 수준이며 전용면적 84㎡(중층) 기준 분양가는 5억4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