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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함께 죽음의 조에 묶였다.
일본은 지난 27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C조로 묶였다. 이번 3차 예선은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일본의 매체 풋볼존은 조편성에 대해 "일본의 영웅 오카자키 신지가 일본을 가시밭길로 안내했다"고 평했다. 상대적 약팀이 다수 포진된 A조와 B조가 모두 톱 시드 팀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에서 조 추첨자로 나선 오카자키가 한국을 먼저 뽑아 한국이 B조, 일본이 C조에 각각 속하게 됐다. 이에 거듭 아쉬움을 표하며 "일본이 B조에 포함됐더라면 더 나았을까 생각하게 된다"고 C조의 어려움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FIFA랭킹 17위 일본은 한국, 이란과 함께 톱 시드를 배정받았다. 하지만 포트2 이하의 팀들 중 비교적 강호인 호주(23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 등을 두루 만나게 됐다. 거친 경기를 펼치는 중국과의 대결도 불안요소다. 여기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도 같은 조다.
또 다른 일본 매체 론스포츠는 "직행할 수 있는 두 장의 티켓을 두고 호주, 사우디와 극히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됐다"면서 "두 팀이 아닌 세 팀이 경쟁하는 체제이기에 한 경기만 삐끗하더라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카자키의 선택을 받아 B조에 포함된 한국은 중동의 침대축구를 상대해야 한다. 한국은 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와 한 조에 편성됐다. B조는 지난 20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4강에서 떨어뜨린 이긴 요르단이 포함돼 있어 설욕전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