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지구에서 진행된 종교행사에서 대형 인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각) 병원 밖에서 해당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을 애도하는 시민들. /사진=로이터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지구에서 진행된 종교행사에서 대형 인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일(현지시각) 병원 밖에서 해당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을 애도하는 시민들. /사진=로이터

인도 북부 도심지에서 진행한 종교행사에서 대형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영자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 지구에서 개최된 힌두교 행사 중 최소 107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대부분 여성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임시 설치된 천막에서 종교 행사가 끝나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매우 더웠고 습도가 높았다"며 행사 진행 중에도 질식감을 느낀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예배가 끝난 후 많은 인원이 행사장 밖으로 달려가다가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병원에 입원한 한 생존자는 "다른 출구가 없었고 모두가 밖으로 나가려 했다"며 "사람들이 서로에게 걸려 넘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밖에 주차된 오토바이가 길을 막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절하거나 죽었다"고 덧붙였다.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 총리는 하트라스 지구 당국과 공무원들에게 구조 및 구호 활동을 가속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망자 유족들에게는 20만루피(약 330만원)를, 부상자에게는 5만루피(약 80만원)를 특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사 주최측에 대해 1차 정부 보고서를 제출하고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