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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입시계에서 영어 난이도는 하향되지만 국어·수학은 '불수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6월 모의고사는 불수능이라 불린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일명 '마그마 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조차 "출제진 예상보다 학생들이 더 어렵게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고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특히 영어는 1등급이 1.47%에 불과했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년도 이후 가장 어려웠다. 상대평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1등급이 4%인 것을 고려하면 6월 모의고사 영어의 1등급 비율은 3분의1에 그칠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와 같은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출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의 난이도가 6월보다 하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로 종로학원 대표는 "상대평가보다 더 어려웠기에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가 지나친 변별력을 보였다"며 "(오원장의) 시그널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난이도가 올라가 버리면 사교육 부담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며 "고등학교 3학년이 불리하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기에 (9월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 비율이 4%가 넘도록 조정될 것"이라 예측했다.
다만 국어·수학의 경우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모의고사에서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2점으로 2022학년도 이후 수능과 모의고사를 통틀어 가장 어려웠다. 국어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으로 '불수능'이라 평가받았던 지난해 수능(150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영어와 달리 국어·수학은 공식적인 하향 조정 시그널이 없었다. 의대 증원에 따라 'N수생'이 대량 유입되어 최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난이도가 유지되는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의대 증원과 많은 N수생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출제가 필요할 것"이라며 "(6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고) 9월 모의평가가 당연히 쉽게 출제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