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잃고 부모까지 잃을수도"… 영월 역주행 피해자 친구, 도움 호소

지난 16일 강원 영월군 터널에서 역주행 차량과 충돌해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피해 차량의 지인이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도움을 호소했다. /사진=유튜브 한문철 TV 캡처

추석 연휴 기간 강원 영월군 터널에서 역주행 차량과 충돌한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가운데 피해 차량의 지인이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 '제발 제 친구 와이프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내용은 지난 16일 오전 1시27분쯤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 2터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역주행으로 달려온 셀토스와 충돌한 사고다.


이 사고로 30대 카니발 운전자와 20대 셀토스 운전자가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사망했다. 카니발에 탑승했던 일가족 5명도 다쳤다. 셀토스 운전자는 현직 해병대 부사관으로 파악됐다.

영상 속 제보자는 사망한 운전자의 오랜 친구라고 밝히며 "사고 당시 차에는 운전자와 아내, 3세와 5세의 자녀, 장인·장모님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의 아내는 부모님도 중상을 입으셔서 긴급 수술 후 장애를 가질지 모르는 상황이고 본인(친구 아내) 역시 얼굴부터 발끝까지 멍 든 상태로 남편 장례를 치르고 있다"며 "아직 어린 친군데 남편 잃고 부모님도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제보자는 "역주행한 셀토스 운전자 차에는 동승자 3명이 있었고 셀토스 운전자가 사망해 음주 검사에는 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며 "셀토스의 역주행은 확실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정확한 경위가 담긴 영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 아내에 따르면 운전하던 제 친구가 '어?'하고 놀란 소리를 내길래 앞을 보니 셀토스가 정면으로 오는 것이 보였고 순식간에 사고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석에 비참하고 황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가해자가 사망했는데 친구 아내가 받을 수 있는 보상이나 방법이 뭐가 있을지 도와달라. 친구 아내가 경황이 없어 대신 질문한다"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사고 지점이 굽어진 커브길로 보인다"며 "커브길에서 튀어나오면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사망해서 형사 공소권과 합의금은 없고 남은 건 민사"라고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가족끼리 여행가던 길이기에 산재보험은 없고 가해 차량 보험사에서 손해배상을 받는 방법밖에 없다"며 "손해 배상액은 위자료 등을 포함해 6억5000만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해자의 음주 운전이 아니더라도 소송하라"며 "과실이 100대 0이기에 소송 비용도 상대방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