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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랠리에 환호하는 트레이더. ⓒ AFP=뉴스1 |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달러(약 719조)를 투자한다는 소식으로 미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넷플릭스가 이용자 3억명을 돌파, 주가가 10% 가까이 폭등한 것도 미증시 랠리에 일조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30%, S&P500은 0.61%, 나스닥은 1.28%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의 상승폭이 컸다. 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전일 트럼프가 AI 인프라에 최대 5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오픈 AI, 오라클,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스타게이트’가 AI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1000억달러로 시작하지만 5000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트럼프는 기자회견에서 "스타게이트는 차세대 AI 발전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며, 여기에는 거대한 데이터센터, 매우 거대한 구조물 건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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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손 마사요시소프트뱅크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과 함께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2025.1.21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트럼프는 “이러한 노력이 인공지능 개발에서 미국이 중국보다 앞서 선두를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가 미국에 더 많은 AI 투자를 공격적으로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같은 발표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관세가 생각보다 약한 것도 증시 랠리에 일조했다. 트럼프는 중국에 10%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 기간 천명했던 60%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일단 오라클은 전일 7% 급등에 이어 오늘도 6.75% 급등했다. 이로써 오라클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뱅은 전일 도쿄 증시에서 11% 가까이 폭등했다. 오픈 AI는 비상장 회사다.
이들뿐 아니라 다른 AI 기업도 일제히 랠리했다. 엔비디아는 4.43% 급등, 시총 3조6000달러를 돌파했다. 전일에도 엔비디아는 랠리해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에 등극했었다.
오픈 AI에 투자하고 있는 MS도 4.13% 급등했고, 네덜란드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16% 폭등했다.
종목별로 전기차 인센티브가 폐지되자 테슬라가 2.11%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기차는 전일에도 일제히 하락했었다.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4.43% 급등하는 등 일제히 랠리, 반도체지수도 1.69% 상승했다.
전일 실적 발표에서 깜짝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도 9.69%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