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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직 임원을 전격 영입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을 ETF 운용 및 마케팅 총괄 상무로 영입됐다. 삼성자산운용 출신인 이 본부장은 2022년 하반기 미래에셋운용에 합류한 바 있다.
이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ETF 상품의 전반적인 개발과 운용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브랜드 'TIGER(타이거)'가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4일 기준 ETF 시장 점유율이 35.95%에 달하는 2위 사업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업계 6위 사업자로 ETF 시장 점유율은 2.13% 수준이다.
최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리브랜딩과 인력 영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키움운용은 최근 ETF 브랜드를 'KIWOOM(키움)'으로 리브랜딩했다.
이 본부장은 KIWOOM ETF의 전권을 일임받으며 ETF 본부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ETF 상품과 마케팅을 전반적으로 강화화는데 나설 것이라는 평가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 본부장은 미래에셋운용 ETF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라며 "이 본부장을 영입한 것은 키움운용이 본격적으로 ETF 부문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지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ETF 시장이 순자산 180조원 규모로 커지며 자산운용사들은 ETF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인력 싸움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이달 초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마케팅 사업을 총괄해 온 김승현 ETF건설팅담당은 하나자산운용으로 영입됐다. 하나자산운용은 김 담당을 ETF 브랜드인 '1Q'를 키우기 위한 ETF 총괄로 투입했다.
또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ETF 시장이 커지며 ETF 부문 인재 영입도 각 운용사들에게 중요한 임무가 됐다"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데 반해 인력을 한정했다보니 인력 쟁탈전이 치열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