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승을 달성한 뒤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KOVO제공)
16연승을 달성한 뒤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KOVO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캐피탈이 블로킹 성공 12개를 앞세워 삼성화재를 완파하고 16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0(25-21 25-18 25-12)으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28일 OK저축은행전 이후 내리 16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은 23승2패(승점 67)를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47)과의 격차를 20점으로 벌렸다.

아울러 2015-16시즌 리그 최다 18연승 기록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은 기록 경신까지 3승만을 남겨뒀다.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현대캐피탈은 5일 KB손해보험전, 8일 한국전력전, 13일 OK저축은행전을 모두 이길 경우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KOVO제공)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KOVO제공)

이날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15점, 허수봉이 13점, 신펑이 12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성공에서 12개를 기록, 1개를 성공한 삼성화재에 높이에서 완벽하게 앞섰다. 신펑은 이날만 5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며 자신의 V리그 한 경기 최다 블로킹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화재는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이 9점에 묶이는 등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서 정태준의 속공과 레오의 퀵오픈 등을 묶어 25-21로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에서도 신펑과 레오의 고른 활약으로 25-18로 꺾었다.

3세트는 더 일방적이었다. 레오의 오픈 공격을 삼성화재는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화재의 반격은 신펑과 황승빈의 블로킹에 번번이 막혔다.

현대캐피탈은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16-6까지 크게 달아났고, 24-12의 여유로운 리드에서 상대 김준우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완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승리 후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KOVO제공)
승리 후 환호하는 GS칼텍스 선수들(KOVO제공)

같은 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3 24-26 25-20 25-23)로 제압했다.

최근 4경기서 3승을 따낸 GS칼텍스는 5승20패(승점 18)를 기록, 6위 페퍼저축은행(승점 25)와의 격차를 7점으로 좁혔다. 도로공사는 9승16패(승점 26)로 5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를 상대로 4전 전패를 기록하던 GS칼텍스는 5라운드서 의미 있는 첫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36점, 유서연과 오세연이 각각 15점과 8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오세연은 공격 성공률 100%를 달성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팀 최다 득점인 메릴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18점에 그쳤다.

1세트를 25-13으로 여유 있게 따낸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듀스 끝 24-26으로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실바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3세트를 따냈고, 4세트에서도 23-23 접전에서 실바와 유서연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