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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토종 선발 문동주가 3주 만에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위 탈환이 걸린 LG 트윈스와의 빅매치에서 아쉬운 피칭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4회를 넘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2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한 문동주는 3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주헌을 상대로 볼 3개를 연속 던졌다. 이후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았으나 결국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영빈의 2차례 번트 시도가 모두 파울이 됐다. 이영빈이 3구째를 때려 우전 안타, 무사 1·2루에 몰렸다. 박해민도 번트를 시도했으나 2번 모두 파울이 됐고, 문동주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가 됐다. 김현수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노시환이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1루로 던졌으나 세이프됐다. 3루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실점 후 오스틴의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다. 문보경을 상대로 3볼, 4구째도 볼이 되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0-2가 됐다. 문성주 포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만 33구를 던졌다.
4회에는 선두타자 구본혁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주헌은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전환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무사 1·2루 위기. 이영빈이 번트에서 강공을 시도했으나 헛스윙을 했고, 문동주는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박해민과 승부에서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이어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만루가 됐다.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점을 추가 실점했다. 결국 문동주는 0-4로 뒤진 2사 1·3루에서 황준서로 교체됐다.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
문동주가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 건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4⅔이닝 6실점) 이후 21일 만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이날 이글스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차례였지만,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를 선발로 내세웠다.
문동주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68로 활약하며 한화의 상위권 도약에 힘을 보탰다. 쉼 없이 달리던 문동주는 지난달 25일 롯데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물러나 잠시 휴식했다. 문동주는 3주 동안 2군 등판도 하지 않았다.
해당 기간 동안 류현진이 왼쪽 모음근의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졌지만, 대체 선발로 투입된 입단 동기 황준서와 조동욱이 공백을 메웠다.
복귀전인 이날 경기는 1위 LG와 2위 한화가 반 경기 차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어 문동주는 중책을 맡았다. 전날 경기에서도 이글스는 연장 11회 혈투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위의 주인이 바뀔 수 있다.
문동주는 올 시즌 LG를 한 번 상대했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3월27일 선발로 나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를 한 개만 내줬고, 삼진 6개를 솎아냈다.
문동주를 상대하는 LG는 송승기가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에이스로 활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