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A씨가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통해 아이폰16 프로맥스를 구입하려다가 총 495만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해서 '문고리 거래'를 약속했다가 500만원에 가까운 피해를 당한 사기가 발생해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20대 A씨가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을 통해 아이폰16 프로맥스를 구입하려다가 총 495만원 상당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


A씨는 "판매자가 입금 후 주소를 알려주고 문고리에 제품을 걸어놓겠다고 해서 최초 165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판매자는 앱 내에서 재거래 희망률 100% 평가를 받았고 지역 인증 내역을 갖춘 계정을 사용하고 있었다. A씨는 거래 당일 문고리에 쇼핑백을 걸어놓은 사진을 확인해 안심했다.

판매자는 이후에 사업자 계좌라는 이유로 거래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면서 반복 송금을 요구했다. A씨는 총 세 차례에 걸쳐 495만원을 보냈다. 판매자는 최초 송금 금액을 당일에 반환할 것이라고 말한 후에 잠적했다. 그는 돈을 내고 당근마켓 계정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를 위해 신분증도 보냈다.

해당 사기에는 전국에서 64명의 피해자가 확인됐고 피해 금액은 1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품목은 상품권, 게임기 등으로 다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