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해 40주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스1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서울을 중심으로 19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물 부족과 정책 불확실성 속에 서울 선호 지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해 40주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핵심 지역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송파구(0.71%)는 잠실·신천동 선호단지 위주로, 강남구(0.51%)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강동구(0.50%)는 고덕·명일동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45%)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동작구(0.39%)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0.16%)는 성동구(0.47%)는 행당·옥수동 위주로, 마포구(0.45%)는 아현·도화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43%)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종로구(0.17%)는 평·홍파동 준신축 위주로, 광진구(0.17%)는 광장·구의동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거래량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827건으로 4월 5409건을 크게 웃돌았으며, 6월 말까지 신고가 이어질 경우 7000건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를 시행한다. DSR은 차주의 상환능력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 차주가 보유한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연간소득으로 나누어 산출된다. 대출에는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자동차할부금융 등이 모두 포함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 유동성 확대로 '내 집 마련'과 부동산 투자 심리 모두 한층 커졌다"며 "대출 한도가 줄어 매매가 어려워진 경우 계획을 접는 것이 아니라 자금 여력에 맞춘 지역을 선택,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