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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뜻을 최근 변호인단에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공판준비기일과 함께 윤 대통령 측에서 청구한 구속 취소 심문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법원에 직접 출석해 자신의 구속이 취소돼야 하는 이유를 밝힐 것으로 보여진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제3차 탄핵심판 첫 출석한 이후 매주 헌재 탄핵심판에 출석,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에 위헌, 위법 소지가 없다는 입장을 줄 곧 밝혀왔다. 현직 대통령이 직접 탄핵심판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윤 대통령 측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헌재의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이 형사 재판 및 구속 취소 심문 일정과 같은 날 진행된다"며 "탄핵심판 변론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탄핵심판 변론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의 형사 재판과 탄핵심판 시간대가 오전, 오후로 달라 절차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지난 15일 제출했다.
오는 20일 탄핵심판 변론 연기 여부는 윤 대통령 파면 여부를 며칠 정도 당기거나 미루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이 높다. 헌재는 이와 관련해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기일 변경에 대한 결정이 언제 나올지 전달받은 사항은 없다"며 "특별한 말이 없으면 내일 변론 때 고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