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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투수 고우석이 예상치도 못한 부상을 당했다.
MLB닷컴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소속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이 명단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던 고우석도 포함됐다. 매체는 "고우석은 호텔 웨이트 룸에서 수건을 들고 훈련 (섀도 피칭) 중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라이브 불펜 피칭에서 그립을 잡던 중 통증이 더 악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고우석은 오른손 검지 손가락 골절을 당했고 한 달 이후에 복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황상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가 다음달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첫 개막전을 가지는 만큼 상태가 더욱 나빠지지만 않으면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수는 있다. 다만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정식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가 아닌 초청선수 신분인 점은 문제가 된다. 고우석은 현재 마이애미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와후스 소속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ML) 콜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한 달 동안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2017년 LG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은 고우석은 KBO를 대표하는 마무리로 활약했다. 고우석은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활약하며 354경기에 등판해 368.1이닝 18승 26패 평균자책점 3.18 세이브 139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이적을 선언한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약 134억원)에 계약 후 미국 무대로 떠났다.
첫 시작은 좋았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의 서울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며 빅리그에 데뷔하는 듯했으나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강등됐다. 이후 지난해 5월 루이스 아라에즈와의 4대1 트레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로 이적한 고우석은 곧바로 트리플A에 등록된 후 양도지명(DFA)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어떤 구단도 고우석을 원하지 않았고 지난 시즌을 더블A에서 보냈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고우석은 44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6.54 4홀드 3세이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