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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이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행운의 2루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5회말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대런 맥코한의 초구를 공략해 2루타에 성공했다. 큰 타구였지만 안타성 타구는 아니었다. 다만 중견수 오스틴 마틴이 타구를 잃어버리면서 행운의 2루타가 됐다.
출루에 성공한 배지환은 제이슨 딜레이가 좌전 안타에 성공하자 단숨에 홈까지 쇄도했다. 피츠버그 내에서 최상위권 주력을 가진 배지환의 진가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득점까지 성공한 배지환은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배지환은 지난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24시즌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초 결장한 배지환은 트리플A를 폭격하고 빅리그로 복귀했지만 부진했다. 또 지난해 6월 손목 부상을 당하면서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들어섰다. 배지환은 트리플A에서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1 84안타 7홈런 1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37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빅리그에선 29경기 타율 0.189 14안타 6도루 OPS 0.463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앞서 현지 매체는 배지환에 대해 "여러 차례 기회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충분하지 않다"며 "피츠버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지만 타격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라고 평가하며 입지 불안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