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공모가 GS건설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동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공사비 1조7000억원 규모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공모가 GS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당초 업계 1위 삼성물산과 GS건설의 대결이 예상됐으나 삼성물산이 최종 불참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재건축 시공사 공모에 GS건설만 참여해 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조합은 이번이 두 번째 유찰인 만큼 GS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은 잠실동 12만35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2860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가 1조6934억원에 달한다.

단지는 잠실 일대 재건축 단지 중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지하철 2·9호선 종합 운동장역에서 도보 2분 거리 역세권인 데다 탄천 다리로 건너면 강남구 삼성동·대치동과 연결된다.

잠실우성 1·2·3차의 시공사 입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1차 입찰은 GS건설만 참여해 결국 유찰됐다.


이에 조합은 2차 시공사 선정에서 3.3㎡(평)당 공사비를 기존 880만원에서 920만원으로 올렸다. 이 과정에서 전체 공사비는 1조6198억 원에서 1조6943억원으로 인상됐다.

이후 삼성물산도 단지 인근에 래미안 광고를 걸며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두 회사는 2015년 서초 무지개 재건축(서초 그랑자이) 이후 10년 만에 대결을 펼칠 전망으로 주목받았으나 경쟁 입찰은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