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화장품 브랜드가 연어 정액에서 추출한 'PDRN' 성분 함유 화장품에 대해 선 넘은 마케팅을 펼쳤다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성적인 마케팅으로 논란이 된 화장품 광고.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한 화장품 브랜드가 연어 정액에서 추출한 'PDRN' 성분 함유 화장품에 대해 선 넘은 마케팅을 펼쳤다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성적인 마케팅으로 논란이 된 화장품 광고.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한 화장품 브랜드가 연어 정액에서 추출한 'PDRN'(PolyDeoxyRiboNucleotide) 성분 함유 화장품과 관련해 성적인 마케팅을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릴스에서 조회수 폭발 중인 올리브영 입점 화장품 광고인데 내용이 좀 그렇다"이라며 "연어 정액에서 만든 성분인 건 맞는데 여성 타깃 제품 광고를 저렇게 만드는 게 맞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광고에는 '여친에게 정액을 구매하자고 하면? 올리브영에서 파는 정액은?'이라는 자막과 함께 한 남성이 여자친구에게 "한 번만 사보자"고 조르는 내용이 담겼다. 남성은 "제품 찾을 때 살짝 민망하다"면서 제품을 샀고 여자친구 손등에 화장품을 바르면서 "정액 냄새는 안 나냐?"고 물었다. 여자친구가 "안 난다"고 하자 남성은 "네가 어떻게 아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에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제품이 일부 채널에서 지나치게 저렴한 방식으로 광고되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마케팅 방식이 본사의 공식적인 승인 아래 진행된 것인지 궁금하다"며 "현재 시장에는 다양한 PDRN 제품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홍보된다면 브랜드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만약 본사에서 해당 광고 방식에 동의한 것이라면 앞으로 제품 구매를 재고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적었다.

업체 측은 "해당 콘텐츠들은 타 마케팅사에서 진행한 콘텐츠로, 다소 자극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마케팅사에 게시 중단을 요청했고, 확인 즉시 게시물은 삭제될 예정이다. 여타 유사한 콘텐츠 모두 삭제를 요청했고 추가로 불편한 콘텐츠에 대한 게시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이유 불문하고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고 미리 대응하지 못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고객님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불편한 부분들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고 사과했다.

해당 광고가 논란이 되자 누리꾼들은 "화장품 열심히 만들어놓고 광고로 다 말아먹는다. 거부감 든다" "저 인플루언서 계정 말고도 광고마다 '정액' '정액' 거리더라. 화장품 회사가 꽂아준 키워드 아니냐" "비위 상한다. 절대 안 사야지"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