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인수한 K뷰티 브랜드 어뮤즈가 일본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인수한 K뷰티 브랜드 어뮤즈가 일본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인수한 어뮤즈가 지난해 일본 내 매출이 전년 대비 78% 증가하는 등 성장세에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어뮤즈 인수 당시 밝혔던 2028년 목표인 어뮤즈 매출 2000억원 달성을 향해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713억원에 어뮤즈를 인수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연결실적에 편입됐다. 어뮤즈는 지난해 8월 기점으로 전년도 매출 368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매출 6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어뮤즈 매출의 30~40%는 해외시장에서 발생하며 그 중 일본 시장 비중이 가장 크다. 올해로 일본 진출 6년 차인 어뮤즈는 큐텐과 라쿠텐 등 온라인마켓뿐 아니라 로프트, 프라자, 앳코스메, 돈키호테 등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했다. 어뮤즈는 지난해 8월 출시한 헬로키티 협업 한정 에디션이 출시와 동시에 큐텐 재팬에서 역대 최대 일매출을 기록하며 ▲큐텐 전체 종합 랭킹 1위 ▲8월 큐텐 재팬 판매 랭킹 립 메이크업 부분 1위를 차지했다.

어뮤즈는 일본 매출이 매년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일본 내 팝업 운영, 온오프라인 입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 고객들과 소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일본 외 다른 국가로는 미국에서 올해 틱톡샵 등 유통 채널 확장을 하고 있다. 동남아와 중동 지역 주요 뷰티채널 론칭 계획도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면 시장은 제조 코스메틱 비중 확대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조 코스메틱 부문 매출 비중은 어뮤즈의 기여와 비디비치의 턴어라운드 등으로 지난해 9%에서 올해 13%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진·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무엇보다 어뮤즈 브랜드 매출 99억원이 연결됨에 따라 화장품 매출 성장이 부각됐다"며 "어뮤즈 매출은 2023년 367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어뮤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사업과는 별개로 독립적인 브랜드로서의 고유의 특성과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어뮤즈와 같이 확장성과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브랜드를 계속해서 발굴해 나갈 계획이며 올해는 스위스퍼펙션, 뽀아레, 연작, 비디비치 등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